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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건 '봉오동전투'

영화 '봉오동전투'는 역사적 사건인 봉오통전투를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영화 소개에 앞서 역사적 사건인 봉오동전투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일제강점기 중반기인 1920년 6월, 홍범도를 필두로 최진동, 안무 등 대한북로독군부 소속 한국 독립군 연합 부대가 중국 지린성 허룽현 평우동(한국명 봉오동)에서 정규 일본군인 월강 추격대대와 교전한 사건입니다. 대중들 사이에서는 독립군의 대표적인 전과로 청산리 전투와 함께 '대첩'이라는 말도 붙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한국사 학계가 연구한 역사적 사실과 대중들이 인식하는 내용이 완전히 다릅니다. 1919년 3.1 만세운동이 일어난 후, 만주 지역에서 조선 독립군의 무장 활동이 활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일제는 1920년 5월 독자적인 조선 독립군 및 독립 투쟁 세력을 소탕 및 토벌하기 위한 작전을 펴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만주 지역에서도 조선 독립군의 무장 활동을 방해하고 소탕하기 위한 일제의 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맞서 홍범도가 이끌었던 대한독립군은 북간도 지역 독립군과 연합하여 대한북로독군부를 결성하고 만주 지린 성 봉오동으로 집결하여 한반도 진공 작전에 돌입하게 됩니다. 영화 '봉오동전투'로 다시 한번 대중들에게 각인됐지만 실제 역사적으로 부합하는 사실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그냥 영화로만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영화'봉오동전투'에 대한 평가

영화'봉오동전투'는 일제강점기 1920년의 봉오동전투를 배경으로 2019년에 제작된 영화입니다. 2019년 일본의 대한국 경제 보복을 시작으로 해서 2019년 일본 상품 불매운동까지 겹쳐서 반일 감정이 크게 번지고 있는 시기였습니다. 개봉 시기가 정말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물론 영화를 보면서 독립운동가분들에 대한 감사함과 여러 가지 감정은 들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 연결 부분이나 영화 고증 부분에서 많이 아쉬웠던 거 같습니다. 원신연 감독도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영화이기 때문에 왜곡이나 고증 오류로 비칠까 조심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 봉오동전투의 주역이자 지휘관인 홍범도 장군을 영화에서 거의 빠뜨렸습니다. 카메오로 아주 잠깐 나오는 수준이었습니다. 원신연 감독이 본 승리의 역사는 홍범도라는 한 명의 영웅이 아닌,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민초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 감독은 "봉오동 전투라는 소재로 영화화하는 것을 여러 감독이 준비하고 있었는데, 대부분 홍범도 장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했었어요. 저는 봉오동 골짜기까지 모든 것을 다 내놓고 일본군을 유인했던 이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했고 그걸 그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기록에 나오는 것에 줄거리와 색을 입혀서 영화를 만들었죠."라고 말했습니다. 영화 봉오동 전투는 '국뽕'(국가에 대한 자긍심이 과도하게 도취해 있는 상태) 영화라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원 감독은 "'국뽕'이 아니라 긍지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원 감독은 "(독립군이) 모든 것을 바쳐서 지켜낸 곳에 우리가 발을 딛고 살고 있잖아요. 저는 영화를 보고 느껴지는 것이 '국뽕'이 아니라 긍지라고 생각해요. 그것은 관객이 판단할 부분이지만, 긍지라고 느끼면 제가 원하는 메시지가 잘 전달된 것이니 기쁘겠죠."라고 말했습니다. 영화 봉오동전투를 보고 나서 역사 고증 부분에서는 아쉬웠지만 확실하게 독립군에 대한 감사함이 느껴졌던 거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원 감독의 의도한 메시지는 잘 전달된 거 같습니다. 또한 원 감독은 승리의 역사로서 봉오동 전투를 영화로 옮기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원 감독은 "영화로 만들어진 승리의 역사가 그동안 없었어요. 일제강점기를 다루는 영화는 그 의미보다 영화적 재미를 중심으로 만들어졌죠. 저항하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정규군을 상대로 전투에서 승리한 최초의 기록에 대한 영화는 없었어요. 피해의 역사가 아닌 저항의 역사를 이야기함으로써, 일제강점기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도 영화를 보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좋았습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독립군들이 일본군과 싸우는 과정에서 힘을 합쳐서 이기는 장면에서는 저도 같이 독립군이 된 거처럼 통쾌함을 느꼈습니다. 피해의 역사가 아닌 저항의 역사 또 승리의 역사를 보고 싶은 분들은 영화 봉오동 전투를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영화'봉오동전투' 출연진

영화 봉오동전투의 출연진은 유해진,류준열,조우진 배우가 주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해진 배우는 황해철 역으로 독립군 지휘관 역할을 맡았습니다. 류준열 배우는 이장하 역으로 독립군 분대장 역할을 맡았습니다. 조우진 배우는 마병구 역으로 독립군 저격수 역할을 맡았습니다. 원 감독은 "오래된 흑백사진 속 독립군의 얼굴에서 절실함과 열망이 보였다."며 "영화에 표현되는 독립군은 영웅이라기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였으면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유해진과 류준열, 조우진 배우는 이름 없는 독립군을 표현하기에는 최적의 캐스팅이었습니다. 유해진 배우가 연기한 황해철은 해학적이면서도 의리가 넘치고 충성스러운 독립군입니다. 자신의 죽음은 두려워하지않지만 동생 같은 장하와 독립군 동료들의 목숨은 끔찍이 아끼는 인물입니다. 독립군들의 큰 형 노릇을 하며 분위기를 이끌고, 일본군 앞에서도 뜨거운 눈빛으로 할 말은 하고야 마는 역할입니다. 류준열 배우가 연기한 이장하는 독립군 분대장 입니 자. 이장하는 실존 독립군 캐릭터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장하는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 늑대 같은 인물로 누구보다 뜨거운 가슴을 가졌지만 가장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자신을 내던집니다. 이장하는 임무를 위해 흔들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 나가는 인물입니다. 조우진 배우가 연기한 마병구는 마적 출신의 독립군으로 흐트러짐 없는 사격 솜씨와 일본어 통역까지 능통한 해철의 오른팔이자 영화에 활력과 휴식을 주는 캐릭터입니다. 늘 상대 배우와 뜻밖의 케미를 만들어내는 조우진은 영화 봉오동전투에서도 유해진과 명불허전의 유쾌한 케미를 발산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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