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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시상식의 주인공 라라랜드
데미언 샤젤 감독이 연출한 영화 라라랜드는 1940년대 할리우드 황금기를 배경으로 그린 두 주인공 세바스찬과 미아의 멜로 스토리입니다. 2017년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무려 7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음악상,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노미네이트 된 7개 부분 중 7개 상을 모두 수상했습니다. 또한 같은 해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이는 타이타닉과 같은 역대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입니다.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미술상, 주제가상, 음악상 6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수상 내역만 보면 받을 수 있는 상은 다 받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담이지만 89제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작품상은 문라이트가 수상했는데, 수상 직전 직원의 실수로 바로 직전에 발표했던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적힌 봉투가 시상자에게 전해져 수상을 라라랜드로 잘못 발표하는 헤프닝도 있었습니다.
라라랜드 속 사계절
영화는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전개 됩니다. 겨울로 시작되는 첫 장면은 두 남녀 미아와 세바스찬의 암울하고 외로운 현실을 보여주지만, 마음속에 항상 품고 있는 꿈도 같이 보여줍니다. 봄이 됐을 때 미아와 세바스찬은 사랑에 빠지고, 여름이 되었을 때는 누구보다 뜨거운 사랑을 나누면서 환상을 두 계절을 보냅니다. 싸늘한 가을이 왔을 때 '현실'을 인식한 미아와 세바스찬은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이별을 하게 됩니다. 시간이 흐른 뒤 다시 겨울이 왔을 때 미아와 세바스찬은 각자의 자리에서 꿈을 이룬 서로의 모습을 보고 안도의 미소를 지으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명확한 꿈을 가진 두 사람 '겨울'
여자 주인공 미아는 배우 지망생입니다. 유명한 배우가 되기 위한 꿈을 이루기 위해 수 많은 오디션에 지원하지만 그녀에게는 아직 기회가 오지 않습니다. 생계를 위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도 하는 미아는 항상 꿈을 이루기 위해 전전긍긍합니다. 남자 주인공 세바스찬은 재즈 피아니스트입니다. 피아노 실력만큼은 누구나 인정하는 피아니스트지만, 재즈라는 장르를 고집하는 음악가로서의 고집 때문에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즈에 대한 열정을 가진 세바스찬은 재즈바를 운영하는 것이 꿈입니다.
가장 찬란한 시절의 두 사람 '봄과 여름'
어느날 미아는 재즈바에서 흘러나오는 피아노 소리에 홀린 듯 들어가 세바스찬을 보게 됩니다. 미아는 세바스찬의 연주가 맘에 들었지만, 세바스찬은 재즈바에서 해고당한 직후여서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이게 그들의 첫 만남입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한 파티장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둘은 서로에게 첫인상이 좋지 않아 서로 티격태격하지만, 아름다운 LA의 석영 아래에서 같이 춤을 추면서 서로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합니다.
다음날 세바스찬은 미아에게 영화관 데이트 신청을 합니다. 각자의 꿈에 대해 이야기면서 서로를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는 두 사람은 빠르게 연인이 되었습니다. 여름, 미아와 세바스찬은 누구보다 뜨거운 사랑을 하면서 오랜 꿈을 포기하지 마 말라며 응원을 해주었고, 둘은 함께 꿈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냉혹한 현실의 '가을'
하지만 두 계절을 지나고 차가운 가을이 왔습니다. 다 잘 될 거 같았던 그들에게 냉혹한 현실을 인식하게 하는 싸늘한 가을은 이별을 뜻했습니다. 현실에 벽에 부딪혀 돈을 벌겠다고 재즈피아노 대신 밴드키보드를 연주하는 세바스찬의 배신에 미아는 실망했습니다. 세바스찬 또한 미아가 능력 있는 남자를 기대하는 엄마와의 통화를 우연히 듣게 되고, 그녀의 어머니가 비전도 없는 재즈 피아니스트를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알고 밴드의 키보드 연주자가 된 것입니다. 어느새 냉혹한 현실에 타협한 세바스찬과 배우의 길이 힘들어 지칠 대로 지친 미아의 감정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졌고 미아는 연기자의 꿈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집에 혼자 돌아온 세바스찬은 전화기에 녹음된 미아와 어머니의 통화 내용을 듣게 됩니다. 미아는 어머니에게 세바스찬은 지금은 돈도 없고 직장도 없지만, 언젠간 꿈꾸던 재즈바를 열 사람이라는 응원의 말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세바스찬은 자신의 꿈을 믿어준 미아를 두고 현실의 벽이라는 핑계로 상업 음악을 자신을 후회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미아의 1인극을 보고 마음에 들어 캐스팅을 하겠다는 연락을 받게 된 세바스찬은 미아를 찾으러 무작정 그녀의 고향으로 찾아갑니다. 연기자의 꿈을 포기하고 있던 미아를 설득하여 오디션을 보러 가게 한 세바스찬 덕분에 결국 미아는 오디션에 합격을 했습니다. 하지만 공연을 위해 프랑스로 떠나야 하는 미아의 상황. 미아는 이 사실을 세바스찬에게 말합니다. 이제 우린 어떻게 되는지를.
서로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겨울'
미아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가장 원했던 세바스찬은 미아를 프랑스로 보내줍니다. 뜨겁게 사랑은 두 주인공은 이렇게 헤어집니다. 계절이 여러번 지나 다시 겨울이 왔을 때 미아는 배우고 크게 성공을 했습니다.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동경했던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유명해졌고, 결혼까지 해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미아는 남편과 우연히 한 재즈바에 방문하게 됩니다. 그 재즈바에는 그토록 하고 싶은 재즈 피아노를 치는 세바스찬이 있었습니다. 세바스찬 또한 꿈을 이룬 것입니다. 세바스찬과 미아는 서로를 알아봅니다. 눈빛이 마주친 찰나의 순간 미아와 세바스찬은 여러 가지 감정을 나눴습니다. 가장 찬란했던 시간을 공유한 그 둘은 각자의 꿈을 이룬 서로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영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어른들의 동화 '라라랜드'
라라랜드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그렇기에 각자의 꿈을 이룬 두 남녀의 이야기입니다. 흔하디 흔할거 같은 로맨스에 현실이라는 냉혹함을 더해주면서 영화는 우리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냅니다. 영화 마지막에 서로를 바라보며 희미하고 안도하는 미소를 짓는 주인공들을 클로즈업하는 장면은 수많은 감정들이 교차해서 지나갑니다. 가슴 절절한 러브스토리는 아니지만, 그들의 마음이 보는 이들에게 그대로 전해지는 라라랜드. 동화 같지만 현실적인 사랑이야기 라라랜드에 대한 리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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