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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래시의 지극히 주관적 리뷰

6월 14일 개봉한 DC  유니버스 영화 플래시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우선 저는 DC 유니버스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트릴로지 3부작 정도만 봤었습니다. 하지만, 플래시를 이해하는 데는 크게 무리는 없더군요. DC 확장 유니버스의 마지막 영화이자 플래시의 첫 단독 영화라고 하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몰랐던 DC 유니버스의 멀티버스에 관심이 안 생길 수가 없더군요.

일단 영화 재미에 대한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완전 대 만족 추천입니다! 

 

지금부터는 플래시에 대한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를 적어보겠습니다.

 

ㄱㄱ

ㄱㄱ

 

[에즈나 밀러가 연기하는 2명의 플래시]

영화는 내향형 현대인 배리 엘런이 가족과의 행복했던 과거를 되찾기 위해서 시공간을 초월해 과거로 돌아가는 이야기입니다. 과거로 돌아간 배리 엘런은 18세의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18살의 배리 엘런을 마주치는데요. 여기서 18세의 배리 엘런은 부모님의 비극으로 내향적이게 된 자기와는 달리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서, 지나치게 낙천적이며 철이 없어 보입니다. 여기서 에즈나 밀러가 연기하는 두 명의 플래시의 티키타카는 같은 사람이지만 서로 다른 점에서 엄청난 케미를 보여줍니다. 에즈나 밀러의 연기가 정말 완벽했는데, 최근에 일어난 사건을 생각하면 애즈나 밀러의 재능은 정말 악마의 재능이라고 할 수 있네요. 서로를 잘 이해 못하는 두명의 플래시가 우여곡절 끝에 정이 들고 서로를 이해해 가는 서사가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멀티버스를 가장 쉽게 설명해 주는 영화]

멀티버스. 즉 다중우주를 다루는 영화는 이미 마블에서 여러 차례 접했습니다. 하지만 플래시에서의 멀티버스가 가장 이해하기 쉬웠고, 가장 받아들여지는 데도 힘들지가 않았습니다. 영화 중반 배트맨이 스파게티 면을 통해 설명해 주는 멀티버스의 개념은 앞으로 DC  유니버스가 멀티버스라는 개념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거 같았습니다. 적어도 '필연적 교차점'이라는 장치로 옆동네처럼 멀티버스를 도구화하면서 마구잡이로 남발할 거 같지는 않네요.

 

[강렬하고 매력적인 조연들]

영화에서 배리가 불시착한 세계에는 그동안 알고 있던 히어로들이 전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DC의 근본 배트맨은 존재했는데요. 이 배트맨은 바로 1989년 팀버튼 감독의 배트맨을 연기한 마이클 키튼이었습니다.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 첫 등장에서는 나이도 많아 보이고 뭔가 약해 보이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역시 배트맨은 배트맨이었습니다. 클래식한 방법이지만, 역시나 고담시 대표 탐정다운 모습은 여전했죠. 마이클 키튼의 원조 배트맨은 진중하고 품격 있으며 두 명의 배리를 지원해 주는 아주 든든한 존재입니다. 

또한, 정말 매력적이고 쿨한 슈퍼걸이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처음 보는 캐릭터였는데, 배우의 시크한 이미지가 캐릭터에 정말 잘 녹아났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뭔가 단발성의 캐릭터로 소비가 된 느낌이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쿠키영상]

 DC 유니버스의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쿠키영상을 굳이 안 봐도 될 거 같습니다. 저에게는 오히려 엔딩크레디트 전에 나오는 장면이 더 쿠키영상 같은 느낌이였고, 솔직히 긴 엔딩 크레딧 후의 쿠키영상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더군요.

'쿠키영상 바쁘면 안 봐도 된다' 제 의견입니다.

 

[결론]

추천할 영화는 맞습니다. 액션과 감동 유머까지 잘 어울려져 있고, 팬들도 굉장히 좋아할 거 같았습니다. 에즈나 밀러가 현재 논란의 중심에서 잘못을 많이 하고 있지만, 연기 자체는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DC 확장 유니버스 우여곡절이 많았던 걸로 아는데, 적어도 마지막만큼은 정말 괜찮은 영화로 마무리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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